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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에 내놓은 집, 거래까지 넉 달 이상 걸려...급매물도 증가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25 11:46
수정2022.10.25 15:14


잇따른 금리인상과 매도인·매수인 간의 주택가격 인식 격차로 올해 상반기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이 완료되기까지 17.9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으면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넉 달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또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택매매 매물 2건 중 1건은 ‘급매물’ 거래였습니다. 급매물 비중 급상승은 집값 하락의 신호탄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25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 거래활동 파악과 지표발굴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이 완료되기까지 평균 소요되는 시간은 지난해 상반기 13.3주에서 하반기 14.0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는 17.9주로 소요기간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거래절벽’에 들어가면서 매물이 거래되지 못한 채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임대차거래 중 전세거래 역시 2021년 상반기 8.1주에서 2021년 하반기 9.5주로 늘어났으며, 2022년 상반기에는 9.8주로 점차 거래소요기간이 증가했습니다. 전세매물 역시 거래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월세거래는 ‘월세선호’가 강해지면서 2021년 상반기 8.2주에서 9.3주→8.6주로 소요기간이 증가하다 최근들어 다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주택 매수자가 조달해야 하는 금리도 같이 오르고, 지난 몇 년간 상승한 집값이 ‘가격조정기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며, 실제 거래량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서울과 경기지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22만6719채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10만2195채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금리인상과 매수세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매와 전월세 모두 급매물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거래 급매물 비중은 2021년 상반기 6.7%에서 2021년 하반기 23.8%로 늘어났으며, 2022년 상반기 들어 53.0%까지 치솟았습니다. 즉 시중 매매거래 2건 중 1건이 ‘급매물’ 거래인 셈입니다.

전월세거래 급매물 비중도 2021년 상반기 7.0%에서 2022년 상반기 32.3%까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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