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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충격…서울 아파트 중위전세 6억 원 아래로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0.25 11:15
수정2022.10.25 13:30

[앵커] 

물가가 다 오르지만 부동산 물가는 상황이 좀 다르죠.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가장 빨리 받으면서 수요가 뚝 끊겼습니다. 

특히 전셋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상황은 박연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천 세대에 가까운 서울 아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이곳 전용 59제곱미터의 전세 매물은 6억 3천만 원으로, 지난 6월과 비교해 2억 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아현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죠. 8억 대에서 거래됐는데 가격이 조금 더 빠질 수도 있거든요. 요즘 (전세 대출) 이자가 높다 보니까….]

전셋값이 급락한 데는 전세대출 금리가 7%대로 치솟으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매매가 막히자 임대로 돌리는 집주인까지 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전월세 매물이 급증한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전세 중위 가격은 1년 8개월 만에 6억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 중위 전세 가격은 5억 3천188만 원으로, 한 달 전보다 0.47% 떨어졌고, 강남 11개 구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6억 7천675만 원으로, 1.57% 떨어져 강북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준석 / 제이 에듀 투자자문 대표: 대출에 의존해서 전셋집을 구하는 임차인들이 있는데 대출 금리가 올라가니까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는 거죠.]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환산 이율인 '전월세 전환율'은 평균 3.28%로 집계돼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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