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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의 배신 깊어졌다…휘발유와 격차 더 벌어졌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0.25 11:15
수정2022.10.25 15:14

[앵커] 

휘발윳값은 오름세가 잠잠해졌는데, 경윳값은 계속 오르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상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성우 기자, 경윳값이 최근 오름세인데 구체적으로 얼마 정도인가요? 

[기자] 

오늘(25일)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약 1,856원입니다. 

지난 7일부터 꾸준히 오름세인데요, 휘발유 가격의 추세와 상반됩니다. 

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어 1,600원대를 횡보하고 있는 것에 비해 경유 가격은 보름 사이 약 30원 뛸 정도로 오름세가 가파릅니다. 

약 2주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제 경유 가격의 경우 배럴당 120달러 선에서 140달러까지 크게 뛴 탓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유 가격만 뛰는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겁니까?

[기자] 

우선 OPEC 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일일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한 것이 영향을 끼쳤고, 거기에 겨울철 난방 수요로 경유 수요가 커진 부분,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경유 수입을 못 하게 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 유가를 배럴당 평균 89달러에서 98달러 선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가 지금 선을 유지하거나 소폭 오를 전망이어서 국내 기름값이 당분간 크게 내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이에 정부가 화물차, 버스, 택시에 대해 리터당 1,700원을 넘는 경윳값의 초과분에 대해 50%의 보조금을 올해 연말까지 지급하고 있는데, 일반 경유 차량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경윳값 부담이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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