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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더 오르고 경기는 둔화…기대인플레 석 달 만에 반등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0.25 11:15
수정2022.10.25 11:56

[앵커]

정부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둘러싸고 제기된 우려가 있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당국이 금리를 올려 긴축을 펼치는 와중에 반대로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거였죠.

이런 긴축의 이유였던 물가 상황은 최근 들어 또 안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물가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먼저 전서인 기자가 물가와 경기 관련 심리 지수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p 높은 4.3%입니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미국 금리와 환율 상승도 심리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달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지난달보다 내려가면서 석 달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들이 계속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며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건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달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6.7로 2년 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많고 낮으면 반대인데, 8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했습니다.

국내 수출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실적이 둔화되면서 6개월 연속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망이 안 좋았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기업들도) 지금 자금 압박이 심한 상태이고, 계속 국책 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거든요. (우리도) 무역수지 적자나 경상수지 적자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해외 수요가 상당히 안 좋게 보이고….]

이렇듯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큰 폭의 금리 인상 후,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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