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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로텐더홀 규탄시위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0.25 09:29
수정2022.10.25 10: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25일)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전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국무총리 대독 형식의 시정연설에 불참한 적은 있으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시정연설에서 아예 입장조차 하지 않은 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종북 주사파 발언, 검찰과 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감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협치의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제1야당이 초유의 시정연설 전면 거부를 결정함에 따라, 예산 및 법안 심사 등을 앞둔 정기국회에서 여야 대치는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대신에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등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에는 비공개 의총을 열고, 퇴장한 후에는 다시 로텐더홀에서 다시 마무리 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해서 입장할 때는 엄중하고 절제된 침묵시위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정연설 전 진행되는 국회의장과 5부 요인 등의 사전환담에도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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