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앙은행 총재 대행 "金 연동 새 환율 시스템 준비"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24 18:15
수정2022.10.24 18:43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환전상이 이집트파운드화 지폐를 세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집트 중앙은행이 최근 강세가 이어지는 미국 달러화가 아닌 금(金) 등에 연동한 새로운 환율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일간 알아흐람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하산 압달라 이집트 중앙은행(CBE) 총재 대행은 전날 이집트 경제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달러 연동 환율과 상관없이 우리는 '이집트파운드 지수'(Egyptian pound index)를 준비 중"이라며 "연동자산으로는 금과 다른 금속 광물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집트는 석유 수출국이 아닌 만큼 이집트파운드를 달러화에 연동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의 계획이 성공하면 이집트파운드가 달러화에 고정(Peg)되어 있다는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집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 보유 외환 감소로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러화 초강세로 최근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는 1달러당 20파운드에 육박하며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22파운드 거래도 심심찮게 성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영국 파운드화 통용국 가운데 하나였던 이집트에서는 지난 1961년 설립된 이집트 중앙은행이 이듬해 현지 화폐를 달러화 가치에 고정한 고정환율제를 도입해 2016년까지 유지해오다 자유변동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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