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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여놓은 달러 덕에...보령, 3분기 순익 5배 '폭증'

SBS Biz 이광호
입력2022.10.24 18:12
수정2022.10.25 09:30

보령은 오늘(24일) 공시를 통해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던 자회사인 '리큐온'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으로 3분기 순이익은 5배 급증했습니다.

리큐온은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혈액암 치료제 'BR101801'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보령 관계자는 "BR101801은 최근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는 등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역량과 투자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보령에서 직접 관리하고자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큐온은 이 파이프라인으로 지난 5월 정부의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는데, 이 사업은 약물에 대한 지원이기 때문에 합병과 상관없이 진행된다는 게 보령 측 설명입니다. 

달러 사놨다가 당기순익 '급증'
보령은 이와 함께 3분기 실적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7% 오른 1876억5200만원을, 영업이익은 14.45% 감소한 158억69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보령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연초 출시한 신제품의 마케팅 비용 등이 투입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237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5%, 전 분기보다 53.08% 급증했습니다. 

보령 관계자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 등을 사오기 위해 미리 달러를 구입해 놨는데, 최근 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이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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