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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피봇' 기대감 확산…12월 금리 인상폭 작아지나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0.24 17:47
수정2022.10.24 18:43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까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과잉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연준이 귀를 기울일 것이란 관측인데요. 

연준 내부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다음 달 초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 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12월 인상폭은 작아질 수 있다는 신호를 던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12월까지 5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하지만, 0.5% 포인트, '빅스텝'으로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연준 내 비둘기파 위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정책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려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속도를 늦추는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도 이점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에 시장 예측을 반영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서도 12월 0.5% 포인트 금리인상 전망이 5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긴축 속도를 늦출 경우, 연준이 물가와의 싸움에서 후퇴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연준은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FOMC 회의를 여는데, 여기서 속도조절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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