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의 파격 인사제도…'고졸' 구분 없이 능력만 본다
SBS Biz 강산
입력2022.10.24 15:44
수정2022.10.24 18:25
삼성전자가 고졸, 초대졸 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성과주의 중심의 새로운 인사,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합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4일) 오후 사내망을 통해 CL1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CL1 직급 직원들의 상위평가 배분율을 기존보다 5% 확대하고, 사내 업무 최고 평가등급인 S등급 인센티브 상향(50만원→200만원), 또 평가 대상기간 조정, 조기 승격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외에도 승격(승진) 심사항목을 조정하고, CL1 직급 직원들의 학사 학위취득 기회 확대, 직무교육 지원 등 내용들이 새로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연차에 따라 CL1(고졸사원), CL2(사원, 대리), CL3(과장, 차장), CL4(부장)까지 직급 체계를 유지했었습니다. 승격하기 위해선 단계별로 최소 4~5년씩 10년 이상의 기간을 채워야 했습니다.
지난해 말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직급별 차이를 없애고, 성과와 절대 평가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삼성은 내년부터 CL1 직급 대상에게도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승격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무 성과와 직무 전문성만 입증하면 고졸, 초대졸 사원도 차, 부장까지 단 몇 년 만에 승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사면 이후 본격 경영에 복귀한 이후, 기흥 반도체 사업장 등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일(25일) 故 이건희 삼성 회장 2주기와 27일 정기 이사회, 실적발표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둔 가운데 재계는 이 부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창사기념일(11월 1일)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뉴삼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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