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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 앞 눈물 흘린 이재명 "정당사에 참혹한 일 벌어져"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24 15:21
수정2022.10.24 15:3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4일) 검찰의 민주당사(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 후 입장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마친 후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진행 중인 당사를 찾아 "국정감사 도중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정당사 역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울먹인 이 대표는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실 바란다"고 말한 뒤 당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 다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같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후 당사는 모두 차단됐고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속속 집결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사 등 모두 17명이 투입됐고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을 기다리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에도 김 부원장을 체포한 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8시간여 대치 끝에 불발됐습니다.

김 부원장은 지날 22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돼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유 전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자들 측으로부터 모두 8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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