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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해 기체 파손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0.24 11:20
수정2022.10.24 12:03

[앵커]

요즘 각종 기업들의 사고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게 되는데요.

밤 사이 필리핀 공항에서 착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정연 기자, 사고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젯밤(23일) 11시 10분 인천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지나쳐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착륙 당시 세부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요.

이에 해당 여객기는 두 번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3번째 시도 끝에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활주로 끝단에서 200m 넘게 벗어난 이후에야 멈춰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승객이 탑승해있는 부분인 동체의 앞부분과 밑부분, 그리고 앞바퀴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파손의 원인이 무언가에 부딪혀서인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멈추려다 기체가 앞으로 쏠려서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필리핀 당국과 국토교통부는 앞선 2차례의 착륙 시도에서 여객기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나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당시 세부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대한항공뿐이었는데,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항공사마다 도착시간대가 달라 기상조건도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나요?

[기자]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해 있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고,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통해 여객기에서 긴급 탈출했고, 현재는 세부 현지 호텔에서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현지와 연락망을 구축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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