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끌려가듯 퇴장 논란…中 언론·인터넷 모두 삭제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24 10:03
수정2022.10.24 14:34
[당대회 폐막식서 돌연 퇴장하는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EPA=연합뉴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2일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 폐막식 도중 강제로 쫓겨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후진타오 전 주석이 돌연 퇴장당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논란이 되자 중국 내 주요 언론과 소셜미디어 SNS 등 인터넷상에서 해당 영상과 사진이 완전히 삭제됐다고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당초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됐던 영상을 이제는 찾을 수 없다"면서 "일부 웨이보 사용자들이 검열을 피하려고 후 전 주석을 다룬 옛 게시물의 댓글에서 이번 사안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당대회 폐회식을 다룬 영상물에서 후 전 수석이 퇴장하는 모습은 아예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대회 폐막식 중 후 전 주석이 수행원에게 마지못해 이끌려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중국 안팎에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시 주석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후 전 주석에게 수행원들이 다가와 팔을 잡아끌며 일으키려 하자 후 전 주석이 살짝 표정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후 전 주석은 퇴장 전 시 주석과 그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에게 짧게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후 외신들은 시 주석의 계속된 마이웨이 행보에 후 전 주석이 불만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부터 절대권력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신화통신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리커창 총리 등 후 전 주석의 세력이 대거 퇴진하면서 '강제 퇴장'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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