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SPC그룹에 특단 조치…식품 계열사 전체 강력 기획감독
SBS Biz 임종윤
입력2022.10.24 09:39
수정2022.10.24 09:41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예방하고 더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망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와는 별개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즉각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PC 계열사 공장에서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진 데 이어 23일에는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한편, 산업안전과 관련한 제도가 실제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맞게끔 정비하라고 노동부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SPC그룹의 식품·원료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의 유해·위험요인뿐 아니라 안전보건 관리 체계 등 구조적인 원인을 점검·개선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SPC 계열사로는 SPC삼립, 파리크라상, BR코리아, 샤니, 호남샤니, 에스팜, 설목장, 샌드팜, 호진지리산보천, 오션뷰팜, SPL, SPC팩(Pack) 등이 있습니다.
노동부는 이번 주 안에 감독 대상을 특정해 불시에 감독할 방침이며 감독 대상을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SPL에서 SPC의 전체 식품·원료 계열사로 확대하는 셈입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SPC 계열사의 약 70%가 식품·원료 사업을 한다"며 "전체 식품·원료 계열사를 점검한 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C그룹뿐 아니라 식품 혼합기 등 위험한 기계·장비를 보유한 전국 13만5천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6주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합니다.
13만5천개 사업장은 식품제조업체 3만5천곳, 프레스·크레인 등 안전 검사 대상 기계를 사용하는 업체 10만곳 등입니다.
노동부는 13만5천개 사업장에 자율 점검·개선 기회를 주는 현장 지도를 한 뒤 4천여 사업장을 불시 감독할 계획이며 감독 시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 사용 중지 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식품혼합기나 식품가공용 기계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피해자는 305명(6명 사망·299명 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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