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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엔·위안 '휘청'…'킹달러'에 글로벌 외환시장 '먹구름'

SBS Biz 황인표
입력2022.10.24 06:56
수정2022.10.26 07:3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강산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일본 엔화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때 152엔까지 위협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급하게 소방수 역할을 했는데요. 일단 진정됐지만 그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일본 내에서도 회의적입니다. 엔화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까지 추락하면서 아시아발 외환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도 연말 1,500원대 전망이 되살아나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강달러에 주요국 외환시장이 휘청이고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시장 진단해보겠습니다. 

Q. 일본 엔화의 추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0일 달러당 엔화가 150엔을 돌파하고 장중 152엔에 육박하면서 32년 만의 최저 가치를 경신했는데요. 일본 당국이 직접 개입하면서 엔화 추락에 급브레이크를 걸았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끈 듯 보이지만 당장 이번 주 또 어떤 흐름을 보일지 알 수 없습니다. 엔화 추락, 어떻게 보십니까?

- '엔화 폭락' 32년 만에 최저…연일 최저 가치 경신
- '심리적 마지노선' 150엔 돌파 다음 날 152엔 육박
- 일본 정부·외환 당국, 한 달 만에 외환시장 개입한 듯
- 지난 9월 22일, 달러당 145.90엔 급등에 외환 개입
- 엔·달러 환율, 지난주 마지막 7엔↓…147.72엔 마감
- 일 재무성, 정부의 시장 개입 여부 "언급하지 않겠다"
- 일 재무상, 전날 "과도한 변동에 적절한 대응 취할 것"
- 엔화 가치, 올 들어 30% 가까이 하락…부작용 속출
- 국내외 시장 "일본 외환 당국 환율 개입 효과 제한적"

Q. 한때 미국 달러화와 함께 기축통화 대우를 받았던 일본 엔화가 왜 이렇게 추락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금리 차가 문제인데요. 그 격차가 우리보다 훨씬 큽니다.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 엔·달러 환율, 올해 초 110엔대…2월 말 환율 급상승
- 미 연준 급격한 금리인상에 주요국과 금리 차이 영향
- 일은, 단기금리 연 -0.1%…주요국 마이너스 금리 유일
- 일본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 기록…연일 경제지표 악화
- 구로다 일은 총재, 최근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
- 日 안팎 엔화 약세 우려…구로다, 통화정책 유지 고수
- 日 야당 "엔화 가치 하락, 책임지고 물러나야" 목소리
- 구로다 "달러화, 엔화를 비롯한 모든 통화 상대 강세"

Q. 일본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저물가지만 일본 내에서는 31년마에 최대 상승률이라고요. 이런 고물가에도 일본은행이 저금리 통화정책을 고집하는 이유가 일본 정부의 부채 때문이라고요.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자 부담이 상당히 커지는데 그 이면에는 아베노믹스가 자리해요?

- 일본, 31년 만에 '최고 물가'에도 금리 올리기 '주저'
- 9월 소비자물가 3% 상승…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대
- NHK "1991년 8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장기 디플레이션 지속
- 블룸버그 "장기간 저성장·저물가, 막대한 국채 떠안아"
- 일은, 금리 인상으로 국채 가격 하락 시 평가손 발생
- 일본 정부, 국채 원리금 상환에 1년 예산 25% 소요
- 구로다 "아베노믹스, 디플레이션 해소…성장 회복"
- 비정규직 비율 높은 일본…금리인상 시 소비 위축 우려
- 전문가 "日, 금리 올리면 아베노믹스 실패 인식 우려"
- 바이든, 달러화 강세 용인…"각국 협조 기대감도 없어"

Q. 일본 내부에서는 일본 국력이 약해졌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국이 빠르게 변화해갈 때 전통산업에만 매달린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인데요. 1990년대 초반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졌어요?

- 엔화, '나 홀로 돈풀기' 80년대 거품 경제 수준 폭락
- 과거 생산기지 국내 두던 日기업들, 해외 이전 급증
- 엔저 압력 방어하던 기업들…현재 브레이크 역할 無
- 경상수지 적자→자본유출→엔저 가속화 '악순환' 우려
- 엔저에 수출 '제자리'·수입 비용 상승…"단점만 부각"
- 7·8월 2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자본 해외 유출
- 닛케이 "값 싸진 엔화, 자본·인재 유출…국력 저하"
- 日 소비자들 구매력 떨어지며 인재 유출 문제도 대두
- 아사히 "일본, 전통적인 산업 구조 벗어나지 못해"
- 악화하는 기업 생산력…"세계 석권 혁신 기업 없어"

Q. 엔화에 이어 위안화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데요.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이 당장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외환위기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 중국도 '털썩'…150엔 돌파에 위안화도 14년만 최저
- 중 역내 위안·달러 환율, 전장 比 0.42%↓ 7.2279위안
- 홍콩 역외시장 위안·달러 환율, 한때 7.2476위안까지
- 미 국채 금리 급등에 위안화 약세…2년물 4.56%까지
- 중국 기업들 주가 약세…투자자들 심리 약화도 영향
- 나스닥 골든드래건차이나지수, 하루에만 7.1% 급락
- 블룸버그 "엔·달러 150엔 돌파, 亞 외환위기 재연 우려"
- 일본, '잃어버린 30년' 장기 불황 직전 1990년 수준
- 중·일, 통화완화 기조…내부 사정에 금리 인상 '머뭇'

Q. 원·달러 환율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장중 1,440원대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불안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금리 인상 기회도 우리는 단 한 번만 남은 반면 미국은 두 번의 FOMC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차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올해 연말 1500원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올해 말 1,500원까지" 전망…'킹달러' 언제 꺾일까
- 원·달러 환율, 장중 1,440원 재돌파…연고점 위협
- 원·달러 환율, 전장 比 6.5원 오른 1,439.8원 마감
- 여전히 높은 미 물가…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 고조
- 11월 FOMC '자이언트 스텝' 전망…"킹달러 내년까지"
- 전문가 "내년 상반기에 환율 더 오를 것"…상방 압력↑
- 시장 "환율, 더 이상 상단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져"
- 시장, 1,500원 돌파 기정사실화…외환위기 수준 '공포'
- 올해 한 번의 금통위·두 번의 FOMC…금리 차도 우려
- 이달 금통위 빅스텝 단행…금치 차 0.75%p→0.25%p
- 올해 연말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 최대 1.5%p 확대 우려

Q. 대규모 감세안으로 정치적 위기에 놓였던 트러스 총리가 사임하면서 파운드화가 상승했습니다. 10%대를 뚫은 물가에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데요. 파운드화 급락이 킹달러를 부추긴 면도 있어 외환시장에는 일부 호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영국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英 파운드화, 새로운 정부 기대·위험선호 심리에 약진
- 트러스, 73조 원 규모 감세안에 최단기 총리 오명 퇴진
- 대규모 감세안 이후 국채금리 급등…파운드 가치 폭락
- 파운드화 급락에 원·달러 환율 영향…'킹달러' 자극
- 총리 공석에 혼란스러운 영국…금융시장 움직임 주시
- 골드만삭스 "영국, 내년 1% 마이너스 성장" 전망

Q. 이제 시선은 다음 주에 있을 FOMC로 향해있습니다. 그동안 연준 인사들이 연이은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와 환율이 들썩였는데요. 이런 와중에 속도조절론이 언급됐습니다. 특히 연준 고위인사의 발언에 뉴욕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시 언급된 속도조절론, 또다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번엔 맞을까요?

- 커지는 '침체 경고음'…또 등장한 긴축 '속도조절론'
- 11월 FOMC,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12월 봐야"
- WSJ "12월엔 작은 폭 인상 신호 보낼지 논의할 것"
- 12월 FOMC 50bp 인상 가능성 시사에 투심 급등
- CME페드워치, 12월 FOMC 75bp↑ 확률 75%→44%
- 데일리 총재 "긴축, 단계적인 축소 이야기 시작해야"
- 에반스 총재 "4.5% 웃도는 금리 인상 후 이를 멈춰야"
- 연준 비둘기파 '속도조절론'에도 시장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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