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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속도조절론' 재점화…인플레와 싸움 후퇴하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0.24 05:57
수정2022.11.09 10:30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까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다음 달 초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 인상폭은 작아질 수 있다는 신호를 던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12월까지 5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하고 있지만,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 기사를 쓴 인물은 닉 티미라오스로 매회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의중을 가장 정확히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로이터통신 역시 연준이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 정책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 속도는 어떻게 조절할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준 내 비둘기파들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정책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려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등,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속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가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도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8%를 웃돌고, 광범위한 영역에서 물가가 오르는 만큼 속도조절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여기에 통화 긴축을 완화하게 되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는데요.

WSJ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되, 점도표상 금리 전망치를 9월보다 상향 조정하는 게 연준이 물가를 낮출 강력한 의지에서 후퇴하지 않았다고 알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시기상조다, 다음 주에 열리는 FOMC 회의는 비둘기파와 매파 간 치열한 논의가 예상되는데요.

어떤 시그널이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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