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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원 차입하는 롯데건설…허리 휘는 롯데케미칼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21 10:34
수정2022.10.21 16:56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입니다. 

롯데건설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롯데케미칼과 5천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습니다. 이자율은 연 6.39%로, 내년 1월 18일까지 3개월간 차입합니다.



금리인상과 시장 침체로 건설업계 자금 시장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롯데건설이 재무안전성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00억원 유상증자의 연장선상입니다. 

지난 6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43.7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이번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롯데케미칼이 875억8000만원 가량을 납입해야 할 것으로 계산됩니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3일만에 최대주주 등으로부터 총 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받게 됐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건의 일반사채 발행을 통해 16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롯데건설 입장에선 급한 불을 껐지만 롯데케미칼 입장에선 가뜩이나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자회사 지원이라는 부담까지 지게 됐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등으로 악재를 겪고있고, 올 3분기 사상 최대 적자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다만 아직 롯데케미칼의 재무건전성은 지난 6월 기준 부채비율 52% 로, 안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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