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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사흘 만에 하락…호실적 누른 물가 공포

SBS Biz 정다인
입력2022.10.20 06:57
수정2022.10.20 07:1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뉴욕증시 랠리가 수요일 장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0.8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85%, 0.67% 하락했습니다. 

수요일 장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먼저 서학개미의 최선호주 테슬라 실적부터 보시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자 시간외거래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주당순이익이 1달러 5센트로 예상치 99센트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이 214억 5천만 달러로 전망치 219억 6천만 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는 여전히 올해 차량 인도가 5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비용 증가로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달러 강세로 순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미트럭은 올해 12월 인도가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적 발표 후 첫 정규 거래를 맞이한 넷플릭스는 13% 급등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호실적과 4분기 긍정적 전망에 5% 가까이 올랐습니다.

프록터앤갬블도 수요 감소를 높은 가격으로 방어한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0.9% 올랐습니다.

호실적 불구하고 증시가 약세로 전환한 것은 금리 압박 때문이었습니다.

전장에서 4%대에 머물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가 만연하다는 뜻으로 월가도 잇따라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죠.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마저도 골드만삭스 CEO의 인터뷰를 포스팅하며 지금은 위기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되는 이유인데요.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형주 마감 상황 보시죠.

역시나 기술주, 성장주가 많다 보니 하락 마감한 종목이 많습니다. 

애플이 강보합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 0.8% 내렸고요.

알파벳과 아마존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부터 존슨앤존슨까지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엑손모빌은 2.97%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자는 0.4% 내렸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입니다.

9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9%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유지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2,76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 국제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요소가 많지만 국제유가는 당장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응하며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11월물 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 오르면서 배럴당 85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6원 2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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