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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TSMC, 日 생산라인 추가 검토…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0.20 06:26
수정2022.10.20 10:0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日 생산라인 추가 확장 논의"

대만 TSMC가 일본에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TSMC가 중국의 무력 사용 위협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겠다는 건데, 특히 최근 미국이 반도체 규제를 앞세워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우방에 생산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TSMC는 이미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 내후년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데요.

저널은 현재 짓고 있는 시설은 12나노를 주력으로 하는데, 만약 TSMC가 공장을 확장할 경우 미세공정을 통한 첨단 반도체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TSMC는 3분기 깜짝 실적에도 올해 경기침체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10%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첨단 반도체인 3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가며 초격차 전략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BMW, 美에 통 큰 투자…IRA 비판도

독일 BMW가 미국에서 통 큰 투자에 나섭니다.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에 총 17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건데요.

단일 투자로는 회사 역사상 최대규모입니다.

하지만 BMW의 투자계획 발표 직후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는데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대미 투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행을 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독일 정부는 "양국 사이의 평평한 운동장을 파괴해선 안 된다"며 "거대한 관세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심지어 투자를 결정한 BMW도 "업계가 멈춰서고 재앙이 될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르노-닛산, 지배구조 협상 합의

르노와 닛산의 20년 동맹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르노는 43%에 달했던 닛산 보유 지분을 15%까지 줄이고, 닛산은 르노의 신설 전기차 자회사 지분을 15%가량 사들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프랑스 정부와 르노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지배구조가 대등해졌는데요.

르노는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 지분을 대거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반면 닛산이 보유한 르노의 지분은 의결권도 인정받지 못하는 15%에 불과해, 줄곧 지분 관계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이 급변하면서 부진에 빠진 르노는 전기차 전환이 다급해지자 결국 입장을 바꾸고 지배구조 협상에 합의한 건데요.

다음 달 15일 열릴 기업설명회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정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 '스타링크' 전용기 서비스 출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초고속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전용 항공기를 위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전용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와이파이 '스타링크 에비에이션'을 발표했는데요.

기기 설치에 우리 돈 2억 원이 들고, 월 요금은 1천800만 원에서 최대 3천500여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대 350Mbps 속도로 모든 승객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영상통화부터 온라인 게임까지 할 수 있는 충분한 속도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업계 선두 주자로 빠르게 위성 인터넷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내년 1분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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