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둔촌주공 공사비…20평형대 일반분양 대출 못 받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19 16:16
수정2022.10.19 16:28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곧 있을 일반분양가격에 관심이 쏠립니다. 공사비가 기존 보다 1조원 넘게 증가함에 따라 일반분양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평당 가격이 얼마에 정해지느냐에 따라 중도금대출 여부가 갈릴 전망입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단지는 내년 1월 일반분양 청약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재건축단지는 총 1만 2032가구로 탈바꿈하는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이 약 4800가구에 달합니다.
문제는 공사비 증액에 따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조합원이 예상하는 3.3㎡당 분양가는 3700만원선인데 이 금액을 초과할지 여부에 따라 일반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4평형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은 59m² 가 1488가구, 59m² 이하가 2060가구, 84m² 이상이 1237가구입니다.
예를 들어 평당 분양가가 3700만원이면 24평형은 8억8천만원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아 청약자들이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3750만원으로 계산하면 9억원을 넘기게 됩니다. 분양가의 70%를 차지하는 계약금, 중도금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일반분양 흥행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이 가격 대에 분양되더라도 인근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84m²가 15억~1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과 공사 지연 등으로 조합원 가구당 추가 분담금은 약 1억 8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에 따라 조합이 원하는 가격대가 3500만원~4000만원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둔촌주공 분양가는 강동구청을 중심으로 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통해 산정됩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둔촌주공 분양가를 3.3㎡당 2,900만 원으로 책정한 바 있는데, 2020년 7월 둔촌주공 사업지역이 고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아닌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심사 권한이 지자체로 넘어갔습니다.
분양가심사위원회는 택지비, 건축비, 가산비를 토대로 산정해 연내 분양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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