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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올라도 실질금리는 2년째 마이너스…"물가가 더 올랐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0.19 12:52
수정2022.10.19 14:47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은행에 예금을 맡긴 가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은행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에는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2.98%로 나타났습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 1월에만 해도 1.65%에 불과했지만, 2월 1.70%, 3월 1.74%, 4월 1.87%에 이어 5월(2.02%)에 2%대에 올라섰습니다. 

이어 6월 2.41%, 7월 2.93%에 이어 8월에는 3%에 육박했습니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로 실질금리를 구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명목금리 중 하나입니다.

이런 저축성 수신금리 상승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문제는 물가 상승률인데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보다 4.4%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8월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2.98%)에서 물가 상승률(4.4%)을 뺀 실질금리는 -1.42%로 집계됐습니다.

은행에 예·적금을 새로 들었다면 물가 상승분만큼도 이자를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대 고공비행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축성 수신금리가 상당폭 오르더라도 올해 연간으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질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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