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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상암동이야!"…소각장 설명회 몸싸움에 '무산'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0.19 11:17
수정2022.10.19 16:51

[앵커] 

서울시가 마포 상암동에 또 쓰레기 소각장을 짓겠다고 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는데 욕설과 고성, 몸싸움까지 벌어져 행사가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는데요.

윤선영 기자,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했던 것 같은데 결국 설명회가 열리지도 못한 건가요? 

[기자] 

서울시가 어제(18일) 오후 3시에 상암동에서 설명회를 마련했는데 주민을 포함한 6백여 명이 행사장 안팎을 점거하면서 서울시가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주민들은 '결사반대', '전면 철회' 등이 적힌 팻말 등을 들어 보이면서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오세훈은 물러가라" 등 항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정리하려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주민들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행사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후에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주민과 집회를 주도한 책임자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 다만 "주민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설명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어떤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었나요? 

[기자] 

소각장과 관련된 의견제출 마감일이 모레, 21일인데요.

서울시는 이를 사흘 앞두고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앞서 타당성 조사에서 마포구가 94.9점으로 최적의 입지로 선정된 배경, 또 주민들이 요구해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록’의 비공개 부분을 공개하고 설명할 예정이었습니다. 

회의록 비공개 부분에는 입지 후보지 평가에서 배점과 항목 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는 "소각장 입지선정 위 구성에 하자가 있다"며 서울시의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주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오세훈 시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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