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카오 '금융 현안' 긴급 점검 지시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0.19 07:06
수정2022.10.19 07:48
이번 사태로 카카오 금융계열사에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금융 서비스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살펴볼 현안이 있는지 점검해 21일까지 취합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다음 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종합 국감을 앞두고 카카오와 금융 서비스의 연계 현황 및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살펴볼 이슈가 있는지 이번 주까지 체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들이 장시간 먹통이 됐지만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은 금융거래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송금이 정상 가동됐고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1일 100만원 한도)만 일부 작동하지 않아 계좌 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판교의 주전산센터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을 연계함으로써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화재 사고 후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순차적으로 정상화돼 현재는 송금, 결제 등이 정상 운영 중입니다.
카카오증권은 고객 계정을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 연계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지만, 결제 과정 자체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카카오와 연계 서비스 관련 이슈는 전자금융거래법이 아닌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이슈로 판단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어제(18일) 임원 회의에서 최근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전산장애 발생 시 금융감독 서비스가 차질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 등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후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에 이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접수를 즉시 받으라고 지도했습니다.
아울러 금감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문제 발생에 따른 비상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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