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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단축 사활 건 건설사…주택도 이젠 기성품 시대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19 06:17
수정2022.10.19 09:52

[앵커]

모듈러 주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미리 공장에서 구조물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 가져와서 조립만 하는 방식인데요.

장마 기간이나 추운 겨울에도 작업할 수 있고, 공기단축은 물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어,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파트 주차장 공사 현장입니다.

콘크리트를 타설해 직접 시공하는 다른 현장과 달리, 이미 공장에서 만들어진 구조물을 크레인이 실어와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구조물을 블럭처럼 조립하는 일명 PC공법입니다.

먼저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부재를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만듭니다.

자동으로 커팅을 하고 형틀을 만드는 등 공장에서 기성품을 찍어내듯 구조물이 완성되면 여러 현장에 동시에 보내기도 합니다.

이곳은 모듈러 공법으로 만든 목조 단독 주택입니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목조 구조물을 가져와 현장에서 조립만 해서 만들었습니다.

목수가 직접 재단할 필요 없이 공장에서 기계가 작업하다보니 한층 정교하게 만들 수 있고, 주택을 지을 때도 공사장 소음 없이 빠른 시간 안에 건설할 수 있습니다.

[옥란 / GS건설 자이가이스트 설계팀장 : 기존 전통 방식 대비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을 하게 되면 투입 리소스를 굉장히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장 시공 인원을 적게 투입할 수 있고 원재료도 거의 20% 가까이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국내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건설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운영 중이고,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입니다.

단기간 내에 건축과 시공이 가능한 모듈러 주택이 건설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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