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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中 수출 부진 계속…6개월 연속 무역적자

SBS Biz 강산
입력2022.10.17 11:19
수정2022.10.17 11:58

[앵커]

수출도 여전히 안 좋습니다.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6개월째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우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넉 달째 줄면서 무역 전선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574억 달러, 수입은 18.6% 많은 612억 달러였습니다.

수출이 역대 9월 중 가장 높았음에도, 수입액이 더 커 무역적자는 38억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째 연속 적자입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과 승용차, 자동차 부품 수출은 늘었지만, 무선통신기기, 가전제품 수출은 줄었습니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 6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5% 줄면서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IT제품 수요가 주춤하고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계속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세로 3대 에너지원인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25% 불어났습니다.

원유가 57%, 가스가 165%, 석탄 수입이 33% 늘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줄었는데, 지난달에 그 폭이 가장 컸습니다.

메모리반도체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14% 빠졌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수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주로 유류제품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서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약화돼서 (내년) 상황 개선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달 10일까지 연간 누적 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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