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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판매 3위 탈환한 현대카드…부작용·수익성은 숙제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17 11:17
수정2022.10.17 11:57

[앵커]

신용판매는 신용에 따라 비용을 나중에 지불해도 되는 것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대표적인데요.

이 개인 신용판매 시장에서 4년 전 KB국민카드에 밀렸던 현대카드가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만한 때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개인 신용판매 경쟁이 치열하군요?

[기자]

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규모는 8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 중 세 번째인 건데요.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2018년 국민카드에 내어줬던 3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기도 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회원수가 더 적은 현대카드가 회원수가 더 많은 국민카드를 역전했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현대카드의 충성고객이 국민카드보다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현대카드에는 왜 충성고객이 많은 거예요?

[기자]

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이른바 PLCC 때문입니다.

PLCC는 기존 제휴카드와 달리, 특정 브랜드를 독점해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충성고객을 모으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발급된 PLCC의 약 80% 가량은 현대카드의 몫이라는 점이 국민카드를 제친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PLCC는 소비자가 여러 곳에서 쓸 수 없어 신용카드 발급을 부추기고 휴면카드도 양산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은 상황에서 카드 결제가 주를 이루는 신용 판매 만으로는 수익성을 키우기가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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