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 연내 방한 물건너가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17 11:01
수정2022.10.17 11:10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연내 방한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함마드 왕세자가 연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힘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긴밀한 협의 속에 방문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최근 우리 외교부에 '빈 살만 왕세자의 11월 한국 방문을 희망했지만, 잠정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국가 공식 수반인 총리에 임명되는 등 국왕을 대신하는 사우디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빈 살만 왕세자의 아시아 순방과 연계해 한국과 사우디 간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와 건설·플랜트를 넘어 수소, 원전·방산 등으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확대할 기회로 삼아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공식 사업비 5,000억 달러, 우리 돈 721조 원에 달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벌이고 있어 건설사 등 국내 기업들의 진입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내 방한이 무산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달 중순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동이 마련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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