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당분간 금리인상 계속…최종 수준은 3.5%"
SBS Biz 윤진섭
입력2022.10.17 08:19
수정2022.10.17 15:3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 예상대로라면 최종 수준은 3.5%"라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최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3.0%로 인상했습니다.
그는 "(금통위에서는) 3.5%에서 위로 보는 분도 있고 밑으로 보는 분도 있다"면서 "다음 금통위 전까지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보고 그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10월 정점'을 예상하면서도 하락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금리인상으로) 힘든 사람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타깃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한쪽에서는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 올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힘들다고 재정을 풀면 영국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국내 자본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봤습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아직 자본유출 징조가 없다"며 "1~9월 주식시장에서 해외로 빼간 액수보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투자가 두 배 이상 많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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