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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메타, 가상현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급감…성과 부진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0.17 06:27
수정2022.10.17 07:3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10명 중 6명 "1년 내 경기침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6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앞으로 1년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과반 이상이 경기침체를 예상한 건 2020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경제가 내년 1분기에 0.2%, 2분기에도 0.1%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고, 고용 역시 3만4천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들은 또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267%로 예상했는데요.

지난 조사 때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미 연준은 최근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3~3.25%로 끌어올렸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강도 긴축 기조는 유지될 전망인데요.

이번 월스트리트저널 설문조사에 60% 가까운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올려 불필요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선 7월 조사에서는 45%가 부작용을 우려했었습니다.

◇ "가상현실 이용자 줄줄이 떠나"

메타가 가상현실에 '올인'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힘을 쓰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회사 내부 문건에 따르면 메타의 주력 가상현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는데요.

월간 이용자는 20만 명에 불구해 회사가 목표로 한 50만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또 대부분의 접속자는 방문 첫 달 이후 다시 플랫폼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10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해 매우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여기에 더해 가상현실 필수기기인 헤드셋 사용 비율도 지난 3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구매 6개월 이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난주 야심 차게 선보인 차세대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도 전작보다 3배가량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메타 내부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CEO의 주장대로 소셜 커넥션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아니면 게임에 집중해야 할지 갈등을 빚으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아마존 대규모 할인 '시큰둥'

아마존이 폭탄세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주 할인 행사에서 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지난 7월 행사 때와 비교하면 4분의 1 가량 줄었습니다.

거래 빈도와 지출액도 하락했는데요.

거래는 30%가량 줄었고, 주문당 평균 지출액 역시 종전 60.29달러에서 46.68달러로 낮아졌습니다.

업계는 "아마존이 연말연시 판매 부진에 대비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움직였지만 반응은 차가웠다"고 평가했는데요.

올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모습입니다.

◇ 애플 매장 2호 노조 결성

애플의 두 번째 노조가 결성됐습니다.

지난 6월 메릴랜드주에 이어 오클라호마주 매장에서도 노조가 탄생했는데요.

찬성 56표, 반대 32표로 가결됐고, 이에 따라 미국 통신 노조, CWA에 가입하게 됩니다.

애플은 미국에 27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데요.

노조결성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노조를 결성한 매장 직원들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또 노조 결성을 저지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노동관계위원회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해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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