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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도 전세도…신축 아파트값 빠르게 '뚝뚝'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0.16 13:50
수정2022.10.17 06:34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신축 아파트의 거품이 가장 빠른 속도로 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5년 이하(사용승인 시점 기준)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35% 떨어진 99.7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을 밑돌면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6월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국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처음입니다.

신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하락 전환한 뒤, 10개월 가까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이달 둘째 주 99.8(-0.45%)로 떨어지며 100선이 무너졌습니다.

하락 전환 직전인 작년 12월 첫째 주와 올해 10월 둘째 주 지수를 비교하면, 신축 아파트는 104.7에서 99.7로 내림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같은 기간 5년 초과∼10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는 104.7에서 101.8로 떨어지는 데 그쳤고, 10년 초과∼15년 이하(105.8→103.8), 15년 초과∼20년 이하(106.4→104.7), 20년 초과(106.6→106.2) 등 구축일수록 변동 폭이 작았습니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월 둘째 주 98.4로, 아파트 연령별 지수에서 유일하게 100 밑에 형성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가 변동 폭도 신축 아파트가 가장 컸습니다.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기준 지난해 12월 첫째 주 103.8이었던 지수는 10월 둘째 주 98.4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5년 초과∼10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103.5→100.1), 10년 초과∼15년 이하(104.1→102.1), 15년 초과∼20년 이하(104.4→103.1), 20년 초과(104.5→104.4) 등에 비하면 신축 아파트 전세가가 가장 큰 폭 떨어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물량이 부족하던 시기 신축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구축에 비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신축의 거품이 더 빠르게 꺼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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