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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금융당국 지적에 유사암 '100% 납입면제' 결국 조정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14 17:44
수정2022.10.14 18:27

[메리츠화재가 유사암에 대한 100% 납입면제 조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메리츠화재가 유사암에 대한 100% 납입면제율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 다른 보험사와 합의했던 부분을 지키지 않다가 계속된 문제 제기로 결국 손을 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현재 유사암에 대한 100% 납입면제 상품을 판매하지 않거나 50%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납입면제는 가입자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질병에 걸릴 경우 남은 보험료를 면제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해당 상품을 두고 지난 7월 금감원은 보험사들을 불러 모아 납입면제율 검토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유사암은 치료가 용이해 자칫 보험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였습니다. 

당시 금감원과 보험사들은 10월부터 납입면제율을 기존 100%에서 50%로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실제로 이를 이행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계속 유지해왔는데 금감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결국 검토에 나선 것입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사암에 대한 보험은 과당경쟁이 이뤄질 수 있어 당국에서 권고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 구조가 위법은 아니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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