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둔 신세계그룹…이마트 '초긴장'·백화점 '차분'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0.14 17:30
수정2022.10.15 09:11
이번 달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가 유력한 가운데, 인사 폭을 두고,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 간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빠르면 이번 달 말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 신세계그룹은 이달 1일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합쳐서 임원인사 발표를 하기로 했지만, 결과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사 발표가 늦어지는 데엔 이마트 자회사인 SCK컴퍼니(한국 스타벅스)의 발암물질 관련 이슈가 결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송호섭 대표는 이번 달 21일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이 예고돼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증인 출석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그룹 인사로 새 대표가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말이 되겠느냐, 국감 출석 이후에나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송호섭 대표는 임기가 2025년까지이지만, 증정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 관련, '교체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룹 전략실이 스타벅스를 상대로 벌인 감사 결과가 그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관측입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직 해제'?... 백화점은 '차분'
강희석 이마트, 쓱닷컴 대표 관련해선 이번 인사에서 겸직이 해제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온, 오프라인 모두를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것이 힘든 만큼, 모회사인 이마트만 맡거나, 쓱닷컴만 맡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본업인 이마트의 실적 부진으로 강 대표가 온라인만 맡을 가능성이 흘러나옵니다. 이마트는 2분기 대형마트 사업에서만 360억 원 손실을 내며 올 2분기 123억 원 영업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마트의 뒤숭숭한 분위기와 달리, 백화점 부문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각종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크게 벌인 만큼 인사도 변수가 크겠지만, 신세계백화점은 대표가 교체된 지 1년밖에 안 됐고, 큰 이슈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1일 인사에서 손영식 전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백화점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임원 평가 앞당겨졌지만..."심층평가 위한 것, 작년과 시기 비슷"
롯데그룹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 평가가 지난해보다 빨라진 것은 맞다"면서도 "임원 평가 시기가 계열사 별로 당겨진 것은 심층 다각도로 보기 위한 것이지, 인사 발표 시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한 만큼, 올해는 전년 대비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25일 임원인사에서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등 외부 인사를 대대적으로 수혈했습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그룹 임원은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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