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불닭볶음면 '품절'을 보는 합리적 의심…삼양의 '신의 한 수'?

SBS Biz 엄하은
입력2022.10.14 11:20
수정2022.10.14 15:31

[앵커] 

식품업계 중 유일하게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이 편의점 곳곳에서 품절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량이 줄었단 게 편의점들 설명인데 국내 가격 인상이 힘들다 보니 삼양이 수출에 집중하느라 내수 물량을 줄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하은 기자, 불닭볶음면 제품 사기 어려워지는 건가요? 

[기자] 

최근 국내 편의점 업계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에 대한 발주 제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불닭볶음면 컵 시리즈인 치즈, 크림, 로제, 짜장 등의 제품이 발주가 중단되거나 제한된 상황입니다. 

당장 재고가 있는 점포의 경우 판매가 가능하지만, 새로운 발주가 어려운 만큼 당분간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 컵 제품을 찾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건가요? 

[기자] 

편의점과 제조사 삼양의 얘기가 서로 다른데요.

편의점은 공급 자체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삼양 측이 상품별 원자재 수급 지연과 협력사 공장 생산 인원 부족 등에 따른 생산에 제한이 있다고 해 발주를 제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삼양은 "총생산량의 변화는 없다"라면서 가격 동결 이후 사재기 등의 수요가 늘었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정부의 인상 압박에 가격 인상 시기를 놓친 삼양이 수출에 집중하느라 국내 물량을 줄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부터 농심과 팔도, 오뚜기 등 라면 업계가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지만, 삼양은 라면값을 동결 중인데요.

삼양 불닭볶음면이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까지 인기를 얻으며 삼양식품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핸들 한번 안 잡았다"...테슬라· 현대차 자율주행 누가 똑똑할까
'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