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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사원증 힘 빼고 전기차 할인…파업 불씨 여전

SBS Biz 강산
입력2022.10.14 11:20
수정2022.10.14 14:25

기아 노조가 어제(13일) 사측과 2차 잠정 합의안을 내놨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퇴직자 차량 할인은 사측 제안대로 줄이는 대신, 전기차 할인 혜택이 새로 추가됐는데요. 다만 다음 주 조합원 투표가 남아 있는 만큼, 파업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강산 기자, 그간 노사가 평행선을 달렸는데, 이번엔 서로 주고받는 게 있었던 겁니까?
노사가 특히 대립각을 세웠던 '평생 사원증' 논의에서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방안을 반영한 혜택 축소를 받아들였습니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 주기로 신차를 30%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평생 제공해왔는데요.
 

이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평생 할인 대신 만 75세까지로 제한합니다.

대신 2025년부터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가 전기차를 살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다만 전기차 혜택 관련 세부 사항은 고객 대기 수요와 물량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별도로 협의한다는 단서가 달렸습니다.

또 이번 합의안에는 하계 휴가비가 30만 원 오르고,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이 6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전세 보증금 대출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느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순 있겠습니다만, 장담할 수는 없죠?
오는 18일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열리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론이 관건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기아가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노조원들은 복지가 축소된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는데요.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는다면, 기아는 2년 연속으로 노사 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됩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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