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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넘어…충전·화재 '한계'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0.14 11:20
수정2022.10.14 15:31

[앵커]

지난달 역대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질렀습니다.

다만 이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기차가 극복해야 할 한계점은 여전히 많습니다.

김정연 기자, 지난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각각 얼마나 팔렸습니까?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총 2만 485대입니다.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총 1만 9,176대가 팔려 1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기차의 내수 판매가 하이브리드차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히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총 6,561대로 158% 늘었습니다.

국산 판매량은 1만 3,924대로 75% 증가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6과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전기차보다 긴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여전히 많습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해외 판매량은 2만 8,118대와 1만 7,900대로 각각 55%, 28% 늘었습니다.

[앵커]

지금은 보조금 혜택 등에 소비자들이 한창 움직이고 있지만,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30만 대인 반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는 약 14만 5,000여 곳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을 빼고 충전소가 1만 대 넘는 지역은 한 곳도 없습니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나라 정책 자체가 하이브리드 쪽보다 배터리 전기차 보급 쪽 정책이 강해요. 보조금이 소진되면 또다시 배터리 전기차 쪽도 꺾이죠. 충전소 쪽이 배치부터 시작해서 고속이나 초고속이 부족하고….]

또 아직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 사고도 소비 심리를 가로막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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