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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10월 정점론' 글쎄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0.14 11:20
수정2022.10.14 14:24

좋은 수치를 받고도 고용 상황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물가입니다. 정부에서는 계속해서 물가의 10월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수입 물가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물가 관련 내용, 전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달 수입 물가는 154.38로 전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24.1% 높습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와 중간재, 소비재 모두 3% 넘게 올랐습니다.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른 데는 환율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5.5% 올랐습니다.

수출 물가도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3.2% 올랐습니다.

다만 환율 효과를 뺀 수출입 물가는 전달보다 1%대 하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입 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차례로 밀어 올립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2일) :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 등이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도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원자잿값 압박에 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이 계속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0.5%P 올리더라도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환율) 조기 진정 가능성은 낙관하기 어려워 보여요. 내년 상반기쯤 가야 (안정)되지 않을까….]

물가를 밀어 올리는 외부 리스크가 쌓이는 가운데, 정부의 10월 물가 정점론은 점점 힘을 잃고 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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