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시아 공급 축소로 가스 끊긴 독일에 천연가스 공급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0.14 08:26
수정2022.10.14 10:12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에 있는 가스관 (AP=연합뉴스)]
프랑스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위기에 처한 독일에 처음으로 천연가스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가스관 운영사 GRT가즈는 프랑스 모젤주와 독일 자를란트주를 지나는 가스관으로 31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가스관은 그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 각국에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했던 독일에서 프랑스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독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프랑스는 독일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양을 최종적으로 100기가와트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놨습니다. 이는 독일 전체 가스 소비량의 2%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에너지규제청장은 트위터에 프랑스가 보내주는 가스는 자국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며 GRT가즈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도 "유럽 연대의 중요한 신호"라며 "연대의 정신이 있으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밝혔습니다.
앞서 프랑스는 독일에 천연가스를, 독일은 프랑스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에너지 위기 속에 연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력 생산의 70% 상당을 원자력에너지 의존하는 프랑스는 최근 일부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전기가 부족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에서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반발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전날 "독일의 가스저장고는 95% 채워져 있지만, 가스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가스를 절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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