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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소비자물가 8.2% 상승…근원 물가는 40년 만에 최대폭 급등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0.14 05:53
수정2022.10.14 08:29

[앵커]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8.2% 상승했습니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다음달 연준이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죠?

[기자]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8.2% 올라 시장 전망치였던 8.1%를 상회했습니다.

지난 6월 9.1%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전월대비로도 0.4% 상승해 시장이 예상했던 0.3%를 뛰어넘었습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것은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였는데요.

1년 전보다 6.6% 오르면서 지난 1982년 8월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가격은 내려갔지만 식료품과 주거비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식료품 가격은 전달보다 11.2%, 주거비는 6.6% 상승했습니다.

[앵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근거가 더 확실해졌죠?

[기자]

네, 시장에선 다음달에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연준 통화정책의 변동 확률을 추산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조금 전 5시 기준, 0.75%포인트 올릴 확률이 97%로 압도적으로 커졌습니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고, 대신 1%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다시 등장하면서 3%까지 올라갔습니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는 두 번 남았는데요.

일각에선 다음 달뿐만 아니라 12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은 다섯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돼, 미국의 기준금리가 4.5~4.75%까지 오르게 됩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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