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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CPI 8.2%↑ 예상치 상회…연준 고강도 긴축 지속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13 21:38
수정2022.10.13 22:22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전달과 비교해 0.4% 올랐다고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소폭 상회한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전달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물가가 6.6%를 기록한 것은 1982년 이후 40년만에 최고치"라고 보도했습니다.

CPI는 미국 노동부에서 공개되는 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과 함께 올해 뉴욕증시에서 중요한 두 개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날 발표된 CPI를 통해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가능성을 90%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0%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12일 공개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회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게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많이 행동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몇몇 참석자는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다른 참석자들도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기간을 조기에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지난 12일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기반 위에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 달성이라는 목표를 충족하려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연 2%)으로 낮추는 게 필요조건"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의 조기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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