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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힘센 전관 빨아들이는 쿠팡…'3년간 8명' 압도적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0.13 17:45
수정2022.10.13 18:50

[앵커] 

공정거래원 회의 3급 공무원 출신 인사가 최근 쿠팡의 고위 임원으로 재취업했습니다. 

퇴직 넉 달 만에 쿠팡으로 넘어간 건데요.

최근 3년 동안 유통 대기업에 재취업한 전직 공직자들을 살펴보니까 쿠팡이 단연 1등이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 카르텔 총괄과장이던 A 씨는 지난 6월, 공정위에서 퇴직했습니다. 

이후 A 전 과장은 쿠팡 취직을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윤리위는 지난 8월엔 업무 연관성을 이유로 '취업 제한' 결정을 내렸지만, 최종적으로 지난달 취업을 승인했습니다. 

업무 연관성은 있지만 전문성이 있고, 취업 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봐서입니다. 

이런 식으로 정부 취업심사를 거쳐 쿠팡에 재취업한 공직자 출신들을 따져보니 최근 3년 간(2019년 9월~2022년 9월) 8명에 달했습니다. 

경찰청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비서실, 공정위, 국세청, 식약처, 관세청 출신이 각 1명씩이었습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4명, 롯데 지주 2명, 호텔롯데 1명, 신세계그룹은 0명으로, 유통 대기업 중에선 쿠팡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쿠팡 노동자들 문제, 온라인 사업자들 중소기업들과 상생 문제 현안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쿠팡은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그런 사람(공직 출신)들이 관계자들을 만나서.]

쿠팡 관계자는 "해당 입사자는 전문성을 살려 공정거래를 포함한 준법 경영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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