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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사' 강조하더니…하나손보, '전산 장애'로 환급금 2천 건 늑장 지급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13 17:45
수정2022.10.13 20:55

[앵커] 

하나 손해보험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종합보험사를 표방하고 재작년 출범했습니다. 



다른 보험사에 비해 그만큼 디지털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앞세운 건데요.

그런데 이런 구호가 민망하게도 최근 전산 장애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수천 건의 환급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보험에는 이미 낸 보험료보다 운행 거리를 적을 경우, 차액을 계산해 돌려주는 이른바 마일리지 특약이 있습니다. 

소비자 혜택이 크다 보니 지난 4월부터 금융당국이 자동 가입되도록 지침을 바꿨고, 하나 손보도 이 특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고객들에게 이 특약 환급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하나 손보는 2천 건에 달하는 보험계약에 나가야 할 환급금 1억 6천만 원가량을 최대 3주나 늦게 지급했습니다. 

이유는 전산 장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손보 측은 이런 사실을 쉬쉬하고 있다가 환급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이 항의를 하자 뒤늦게야 공지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가 금융기관하고 거래할 때 제때 내야 될 돈을 안 내거나 이러면 이자가 붙거나 이런 식으로 처리가 되거든요. (보험사도) 해야 되는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고지 먼저 하고 어떠한 보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 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시킨 이후 강조해 온 '디지털 보험사'라는 말이 무색해진 겁니다.

이에 대해 하나 손해보험은 "전산 시스템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가 누락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개별적으로 연락해 모두 지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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