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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부터 갚고 보자'…1,900조 가계빚 韓 경제 최대 뇌관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0.13 17:45
수정2022.10.13 18:26

[앵커]

금리가 급등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늘어난 1,900조 가계 빚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촉발시킬 최대 뇌관으로 꼽힙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자 부담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 2,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9,000억 원으로 크게 둔화됐고, 특히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 1,000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신용대출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거나 급할 때 쓰는 게 많다 보니까 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껴서 상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죠.)]

올 상반기까지 가계부채 규모는 1천869조 원,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1,600조 원보다 약 270조 원 늘었습니다.

1,90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 최대 뇌관으로 꼽히며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비중이 80% 육박하고, 현재 가진 집을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는 38만 가구에 달합니다.

이들의 부채 규모는 69조 4,000억 원, 다중채무자도 450만 명입니다.

아직 금리상승이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당장 다음 달에도 한은이 추가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가구와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 돈을 빌려준 금융사까지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부실 대출이 늘어나면 금융기관이 부실화될 수 있잖아요. 금융기관이 부실화됐을 때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되고, 시스템적인 위기가 오는 상황이 제일 우려되는 거고요.]

이에 따라 고위험군 등 가계부채 취약 고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내외 충격에 대비한 선제적인 연착륙 대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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