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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乙 됐다…급급매 아니면 안 팔린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2.10.13 17:45
수정2023.11.08 14:50

[앵커]

가파르게 뛰는 금리에 부동산 시장은 역전세난, 거래 절벽으로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불어난 이자 부담에 매수는 물론 전세 찾는 발길도 뚝 끊겼는데, 세입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거리는 집주인이 적지 않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랜드마크인 은마 아파트인데, 2년 전보다 싼 전세 매물이 적지 않습니다.



전용 76㎡는 2년 전 전세 최고가가 9억 원을 기록했는데, 나온 매물들은 6억 원에서 7억 원대가 주를 이룹니다.

이처럼 매맷값은 물론 전셋값이 하락하는 데는 치솟는 시중금리가 결정적입니다.

[강남구 대치동 A 공인중개사 : (전세) 대출받으려면 금리가 많이 올랐으니까 그것도 꺼려 하고, 예전처럼 (전세를) 많이 찾지는 않는 것 같아요. 너무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까… 매매는 약세가 아니라 매매 거래는 아예 거의 안 돼요.]

세입자도 대출이자 부담 때문에 전세보다는 월세를 찾습니다.

[김혜수 / 서울 강남구 대치동 : (지금) 전셋집에 있는데 다른 전세 알아보면서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경우에는 전세대출이자가 부담이 되니까 차라리 월세로 돌릴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매매는 사실 현실적으로 좀 안 될 것 같아서….]

이렇다 보니 집주인 입장에선 세입자가 나가지 않고 재계약만 해줘도 고마운 상황.

거래 절벽에, 기준금리가 또 인상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은 각각 10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급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노원구, 도봉구 집값은 0.4% 하락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집을 팔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이사를 하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지방,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미입주 사태가 벌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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