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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카뱅은 우리사주 대출…'더 떨어진' 카카오페이엔 '그림의 떡'

SBS Biz 이한승
입력2022.10.13 11:19
수정2022.10.13 15:28

[앵커] 

카카오뱅크가 우리 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상장 당시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우리 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카카오뱅크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카카오페이에는 이 같은 지원도 없어 카카오페이 직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카카오뱅크의 대출 지원은 어떤 건가요? 

[기자]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고용노동부의 제도를 활용한 건데요.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회사가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만든 기금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쓰이게 됩니다. 

우리 사주 구입비도 지원할 수 있어 카카오뱅크는 100억 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공모가 3만 9천 원에 1인당 평균 1만 2,500주를 받아 5억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요.

카카오뱅크 주가가 공모가보다 6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회사에서 기금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카카오페이에는 이런 기금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없습니다. 

카카오페이도 우리 사주를 사들이면서 3억 6천만 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당시 공모가가 9만 원이었는데, 이제는 주가가 3만 4천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카카오뱅크보다 하락률이 더 큽니다. 

카카오페이도 카카오뱅크처럼 기금을 조성하면 좋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카카오페이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기금을 조성할 여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카카오페이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 부양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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