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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임직원 '고정시간외 수당제도' 손질

SBS Biz 강산
입력2022.10.13 10:03
수정2022.10.13 15:28


삼성전자가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월 20시간 연장근로를 가정하고 지급하던 '고정시간외 수당'을 단축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합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지난 11일 사내망 공지를 통해 "협의회가 2019년부터 매년 요구해왔고, 임직원 니즈가 가장 많았던 고정시간외수당 제도에 대한 TF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임직원 고정시간 외 수당 시간 단축 등 개편을 위한 노사 공동의 TF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고,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본격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로, 삼성전자의 '고정 시간외수당' 개편 작업이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간 외 수당 개편과 관련해 "검토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정부의 포괄임금제 원칙적 폐지 방침에 따라 한 달에 20시간 이상 시간외근무 시에도 임금을 지급하며, 기존 포괄임금제를 사실상 폐지한 상태입니다. 

시간 외로 근무를 하든 안 하든 월 20시간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20시간이 넘어가면 추가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인데, 초과근무가 많은 임직원들에게는 사실상 '20시간 무료 봉사'로도 불려왔습니다.

월 20시간 연장근로를 가정하고 지급하던 고정 시간외수당을 10시간 안팎 수준으로 개편해, 임금 산입 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사면 이후 본격 경영에 복귀한 이후, 기흥 반도체 사업장 등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돼 논의에 속도가 붙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 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수당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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