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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인텔, 수천 명 정리해고 검토 중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0.13 06:35
수정2022.10.13 10:0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인텔, 대규모 감원 계획"

인텔이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해고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오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 부서에선 전체 직원의 약 20%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번 감원 계획이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과 글로벌 PC 수요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감소해, 20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따라 한때 '실리콘밸리의 전설'로 불리던 인텔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앞서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올해 목표 매출액도 650억 달러로, 당초보다 80억 달러가량 내려 잡았습니다.

주가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향후 부진한 전망으로 올 들어 50% 넘게 하락했고,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0% 넘게 미끄러지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 경기 침체 대비하는 월가

월가 대표 은행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그리고 모건스탠리 등 미국 6대 은행은 올 3분기에 모두 45억 달러, 우리 돈 5조 7천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는데요.

세 분기 연속 늘어난 수치입니다.

월가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를 둔화시켜,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제프리스의 켄 우스딘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 즉각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앞으로 1년, 또 1년 반 동안 경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만 이번 충당금 규모는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설정한 수백억 달러 충당금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대어' 사라진 IPO 시장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대어급' 상장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주식시장에 입성한 신규 IPO 기업의 시가총액 평균은 11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1년 전보다 44% 감소한 수치로,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확산했던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 무려 90%가 감소했고, 유럽이 59%,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34% 줄었는데요.

같은 기간 기업공개 건수도 38% 감소해 978건에 그쳤고, 자금조달 총액도 63% 감소한 1천15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 시총 또한 9월 말 기준 87조 달러로 올 들어 30% 가까이 위축됐는데요.

각국의 고강도 긴축 움직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아마존 위성 내년 발사

아마존이 우여곡절 끝에 내년 첫 위성을 쏘아 올립니다.

당초 올해 말 발사 계획을 잡았지만,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했는데요.

보잉, 록히드마틴과 함께 팀을 꾸려 내년 초 첫 위성 시제품 2기를 발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대 경쟁자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이미 스타링크를 통해 초고속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아마존은 이번 프로젝트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100억 달러를 들여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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