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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가속 페달 밟는다…얼마나·언제까지?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0.12 17:49
수정2022.10.12 18:44

[앵커]

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큰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 하락이 한층 가속화될 텐데요.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전망이 갈수록 힘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졌지만 선뜻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A 공인중개사 / 서울 마포구 아현동 : 최고가가 19억 4천인지, 5천에 거래됐었잖아요. 최고 좋은 물건이 (최근) 18억 1천에 거래됐거든요. 손님이 전화 와서 거긴 왜 이렇게 안 떨어졌어요. 다른 데는 이렇게 떨어졌는데 이러는 거야.]

올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는 1만 건을 밑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가격 하락 폭도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주엔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빚내서 집 산 사람에겐 고통스럽겠지만, 금리 인상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리가 더 올라갔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요. 고통스러운 면이 있어서 참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거시 (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연 3.5%까지 올린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최고 연 8%, 전세대출은 연 7%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이자 부담 증가로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일단락돼야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 속도가 제어되면서….]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안에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연말까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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