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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홍대 지하철 역사 안에 청년주택 들어선다…월 임대료는?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12 15:12
수정2022.10.12 16:57

부천 대장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역사 안에 청년주택이 들어섭니다. 대장홍대선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데 10개 안팎의 역사에 주택을 짓게되면 총 수백가구의 청년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광역철도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를 모집 중입니다. 사업비는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를 시점으로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경기도 고양시 덕은구,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입니다. 최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철도 역사를 활용해 주택을 분양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입니다. 국토부는 대장홍대선 사업 참여자에게 부대사업으로 주택 공급 방안 제시를 의무화했습니다. 

통상 철도역 2~3층엔 기계 설비를 설치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국토부는 역사 위쪽 유휴부지를 활용해 소형 주택을 만들어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구상입니다.  

대장~홍대선까지 13개 안팎의 역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 중 10개정도가 지상출입구로 돼있어 주택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역 하나당 수십호의 주택이 지어지면 이번 사업을 통해 총 수백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민간사업자는 이들 역사 가운데 몇 곳에 얼마나 많은 주택을 공급할 지 등을 제안해야 합니다. 제안서에 역사를 많이 개발하고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방안이 담길수록 사업자 선정 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BTO+BTL 혼합형 사업방식입니다. 정부에 소유가 있지만 직접 운영하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사업이 개통되면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는 청년주택을 통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장기 투자 회수방안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1분기 우선협상자 선정될 예정이며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주택공급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사업자 모집은 경쟁입찰로 이뤄지지만 최초사업제안자인 현대건설에 우대점수가 부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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