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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금융 위기 시절로?…부동산 빙하기 온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12 11:29
수정2022.10.12 16:58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또다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을 단행하며 10년 만에 기준금리 3%대 시대를 맞음에 따라 가뜩이나 냉각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심각한 거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최근 빅스텝을 포함한 고금리 기조로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9천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천268건)의 25.9%에 그쳤고,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9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도 거의 10년 만에 최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완화 조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이 올 연내에 몰리며 시장의 급매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 역시 동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자금대출금리도 현재 7%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 인상은 분양시장에도 약재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청약시장에 청약 미달에 이어 미분양·미계약 물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 물론 서울·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가나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적겠지만, 거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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