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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첫 회의 '빈손'…지급 보증 재확인했지만 시기 '미정'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0.12 11:19
수정2022.10.12 15:37

[앵커] 

강원도 산하 공기업이 레고랜드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 상환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지급보증을 한 강원도는 신속하게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없어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세욱 기자, 강원도와 채권단이 사태 해결을 위해 최근 만났다고요?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ABCP의 발행 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은 어제(11일) 채권단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레고랜드 ABCP를 인수했던 증권사 등 10곳과 강원도청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강원도는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 방법이나 시기는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강원도의 보증 미행이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법적 소송 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런 사달이 난 거죠? 

[기자] 

강원도 산하 공기업인 강원 중도 개발공사는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2050억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습니다. 

발행 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은 ABCP 물량을 전부 인수해 증권사 등 10여 곳에 매각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를 개인 신탁 계정과 법인고객 계정 등을 통해 ABCP를 팔았습니다. 

발행 과정에서 강원도는 공사가 채무 상환을 못하면 이를 대신 지급한다는 보증을 섰는데요.

강원도가 보증 이행 대신 지난달 공사에 대한 법원 회생 절차를 추진키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강원도의 답변을 기다린 후 추가 회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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