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차값 평생 할인에 결국 파업까지…기아 노조 내일 부분 파업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0.12 11:17
수정2022.10.12 15:38

[앵커]

기아 노조가 2년 만에 파업에 나섭니다.

퇴직 후에서 자동차값을 할인해주는 '평생 사원증' 혜택 축소에서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완진 기자, 완성차 업계 가운데 유일한 파업 아닙니까?

[기자]

네, 올해는 기아 노조만 파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어제(11일) 쟁의대책회의를 열고 최종 부분 파업을 결의했는데요.

내일(13일) 2시간, 모레는 4시간 파업에 들어가고, 생산 특근도 거부할 예정입니다.

이미 인기 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18개월이나 걸릴 정도인데, 파업 여파로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핵심 쟁점은 '평생 사원증'이었는데... 노사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겁니까?

[기자]

네, 기아차 퇴직자들은 25년 넘게 일하고 그만둔 경우, 2년마다 30% 할인을 받아 차를 살 수 있는 '평생 사원증' 혜택을 누리는데요.

2년 타고 팔아도 손해는 안 보고, 특히 중고차 몸값이 높아진 요즘 같으면 훨씬 이득인 겁니다.

다만, 3천만 원짜리 차를 만들어 팔면 2400만 원 가까이 원가로 나가는 만큼, 퇴직자 평생 30% 할인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 측과 노조 집행부가 해당 제도를 줄이기로 합의했는데요.

지난 2005년 기아가 인재 확보 차원에서 크게 늘렸던 복지 혜택이 이번 합의안대로 내려가면 현대차와 같은 수준이 되는데, 일부 조합원 반발로 부결됐습니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이른바 '차테크'에 차질이 생기자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이후 회사가 휴가비 인상 등 추가 혜택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완진다른기사
공개매수가 경쟁 격화…투자자 선택은
고려아연 대항매수 돌입